프로젝트

환경순찰기록 카메라 — 현장 사진, 찍고 바로 정리

2025년 12월 22일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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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담긴 다섯 단계

아내는 시설물 관리 업무의 일환으로 환경순찰을 합니다. 건물 외벽 균열, 보도블록 파손, 안내판 훼손 같은 것들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는 일입니다. 순찰 자체는 단순하지만, 기록을 정리하는 과정이 문제였습니다.

기존 프로세스는 이랬습니다:

  1. 현장에서 카메라 앱으로 사진 촬영
  2. 어디서 찍었는지 수첩에 메모
  3. 사무실로 돌아와 사진을 PC로 이동
  4. PowerPoint나 그림판에서 문제 부위에 빨간 네모박스 표시
  5. 완성된 사진을 한글파일(hwp)에 삽입

사진 한 장을 보고서에 넣기까지 다섯 단계. 순찰 한 번에 사진이 열 장이면 이 과정을 열 번 반복해야 합니다. 아내가 "사진 정리하는 데 순찰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할 때, 이걸 줄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핵심 아이디어: 현장에서 다 끝내자

해결의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사무실에서 하던 작업을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끝내는 것. 구체적으로 세 가지를 자동화하고 싶었습니다:

  • 위치와 시간 기록 — 수첩에 메모하는 대신, 사진에 저장된 GPS 좌표와 촬영 시간을 자동으로 파일명에 포함
  • 영역 표시 — PC에서 그림판을 열 필요 없이, 촬영 직후 화면에서 바로 빨간 박스를 그릴 수 있도록
  • 자동 저장 — PC로 파일을 옮기는 대신, 저장 버튼 한 번으로 구글드라이브의 지정 폴더에 업로드

촬영과 동시에 영역 표시

사진을 찍으면 바로 편집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면 빨간 사각형이 그려집니다. 파손된 부위, 균열 위치, 문제가 되는 영역을 현장에서 바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림판을 열고, 사각형 도구를 선택하고, 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하는 과정이 터치 한 번으로 줄어듭니다.

환경순찰기록 카메라 영역 표시 기능
촬영 직후 화면에서 바로 빨간 박스로 문제 영역 표시

파일명에 담긴 정보

저장을 누르면 파일명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사진의 EXIF 데이터에서 GPS 좌표촬영 시간을 추출하여 파일명에 포함시킵니다. 수첩에 "3동 뒤편 화단 옆"이라고 적는 대신, 좌표가 파일 이름에 들어가니 나중에 위치를 특정하기도 쉽습니다.

구글드라이브 자동 저장

사진을 PC로 옮기는 과정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앱에 구글드라이브 계정을 연동해두면, 저장 버튼을 누를 때 지정된 폴더에 자동으로 업로드됩니다. 사무실에 돌아오면 PC에서 구글드라이브를 열기만 하면 사진이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환경순찰기록 카메라 구글드라이브 연동
구글드라이브 연동 — 저장 버튼 한 번으로 자동 업로드

보고서를 위한 작은 배려

한글파일(hwp)에 사진을 많이 넣으면 파일 용량이 불필요하게 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고서에 넣을 사진은 고해상도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장할 때 480×480px 리사이즈본원본을 함께 저장하도록 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작은 사이즈를 넣고, 상세 확인이 필요할 때는 원본을 참고하면 됩니다.

다섯 단계가 한 단계로

정리하면, 기존에 다섯 단계였던 과정이 이렇게 바뀝니다:

사진 촬영 → 영역 표시 → 저장 (위치+시간 자동 기록, 구글드라이브 자동 업로드)

현장에서 폰 하나로 다 끝나고, 사무실에서는 구글드라이브에서 사진을 꺼내 보고서에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아내가 "이제 사진 정리하는 시간이 반도 안 걸린다"고 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불편함을 직접 보고, 그걸 코드로 해결하는 경험 — 이런 게 개발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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